제 11차 동남부 이냐시오 영성 4박5일 침묵피정

 

애틀랜타 CLC(의장: 이경숙 글라라)에서는 지난 2월 2일부터 6일까지 이냐시오 피정 센터에서 4박5일 침묵피정을 개최하였디. 애틀랜타 한국 순교자 성당의 안정호(이시도로) 주임 신부님의 지도와 김영훈(스테파노) 보좌 신부님의 면담 지도로 진행된 이번 피정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루카 18:41)라는 주제로 28명의 피정자들이 침묵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에 따라 내 의식안에서, 기도안에서,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내 삶안에서 다시 사시도록 나를 하느님께 개방하도록 초대받은 시간이었다.

 

안이시도로 신부는 강의에서 성서를 통해 기도하는 방법과, 묵상과 관상에 대해 설명하며, 본 기도를 하기에 앞서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고 나의 원의가 아닌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준비가 선행되어야 하며, 기도준비는 오로지 나의 노력에 달려있는것 처럼 할 것이며, 기도를 할 때에는 오로지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을 맡기고 비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영신수련을 통해 우리들은 성서를 천천히 읽으면서 의미를 파악하며 세개의 길잡이를 설정하고, 우리들이 지성과 기억력, 의지, 상상력, 오관을 사용하는 관상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삶의 신비를 체험하며, 하느님의 창조적 말씀의 진리와 신비가 우리 삶속에서 실현되고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을 끊임없이 비우시면서 상대방 안에서 살고자 하시며,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명하신 사랑이며, 하느님의 전능은 자신을 비우시는 전능함이고, 끝없는 하느님 사랑의 결정체인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완전함으로 충만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러한 하느님의 마음과 그분의 사랑, 모습을 인간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신 예수님의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분의 삶을 관상해 보도록 권고하였다. 안 신부는 마태오 복음의 산상설교를 설명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오히려 행복이라고 하는 것들이 과연 참 행복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시며, 참된 행복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예수님께서 체험하신 행복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포만이 행복이 아니라 사랑하는데에 행복이 있으며, 이는 끊임없이 자신을 내어주며 비우고,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시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살아가도록 하느님의 자녀로서 나의  존재를 변화시키도록 촉구한다고 하였다.

 

피정자들은 면담과 세족례, 파견미사와 영적체험 나눔등을 통해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성령의 이끄심을 체험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활동중의 관상이라는 이냐시오의 영성을 따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발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 피정에 초대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