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소성당에서 전체 모임을 가졌습니다.

전체 모임은 의장의 시작기도로 시작하여 류형렬(루도비코) 신부님의 말씀, 의장의 인사에 이어 임원들의 소개가 있었고,  
각 소공동체 별로 코디와 팀원들의 소개 인사를 나눔으로써 회원들 간에 더욱 가까이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어서,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의 경과 및 회계보고와 11월까지의 단기 계획을 발표하고, 간단히 질의응답을 나누었습니다.

사무적인 보고가 끝난 후, 10분간의 휴식 시간을 가지며 준비된 김밥과 떡, 그리고 과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대신하면서,
서로 정담을 나누며 지난 7월에 있었던 서약식 때 찍은 100여 장의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시 가진 여유로운 시간이 끝난 후,
지난 해(2009년)에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 1차 Workshop의 참가 보고와
올해(2010년)에 열릴 제 2차 Workshop의 참가 준비 상황에 대한 발표가
사정상 순서를 바꾸어 있었고, 의장의 마침기도로 전체 모임을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은 8개 소공동체에서 총 27명(실로암 4명, 블랙 마돈나 6명, 몬세랏트 1명, 로고스 5명,
카르도넬 2명, 순례자 3명, 만례사 3명, 마지스 3명)이 참가하여,
회원들이 모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었습니다. *^^*
하지만, 참여한 모든 회원들이 사뭇 진지하나 편안한 모습으로 함께 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이번 모임에서 있었던 모든 보고와 발표의 자료는 유인물로 준비되었으며,
미처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께서는 각 소공동체별로 코디를 통하여 그 자료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기대하면서,
류 신부님께서 나누어 주신 시인 윤동주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을 나누어 드립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에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입니다.
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