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참으로 아름다운 달!

사랑의 어머니를 위하여 창조주께서 지어내신 달!
이 아름다운 달에 저는 어머니께 향하고파 펜을 듭니다.

난생처음 어머니께 글을 쓰려하니 무슨 말을 써야 될지 망설여 집니다.

어머니!
저의 마음이 저며옵니다.
불러보고 싶었던 어머니의 이름인가 봅니다.

남들이 어머니께 다가가며 사랑을 전하고 꽃송이를 바칠 때
부러운듯 그러나 선듯 다가가지 못하던 저의 마음과
먼산을 바라보듯, 나와는 거리가 먼듯, 그냥 지나쳤던 지난날을 고백합니다.

본인이 개신교에서 자랐기에 어머니에 대한 공경이 없는 탓인가,
친정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탓인건가,
어린딸을 천국으로 떠나보냈던 그 슬픔의 무덤을 아직도 마음속에 지니고 다니는 탓인가,
늘 혼자서 일을 처리해 오고 엄마 도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성격 탓인가…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나 자신을 정당화 시켜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숨길수 없는 나의 고백은 성모 신심을 지닌 이들에 대한 부러움이
늘 저의 마음 깊숙히 숨어, 저를 죄의식에 빠지게 했고
특히 당신의 오월에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아픔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 시간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정리를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도움 없이 제가 예수님께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됨에 감사드리고,
친정 어머니와의 오래전 상처도 치유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아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부르며 달려 갑니다.
저 안젤라만의 고유한 선물을 드리고자 분주하지만 생각이 잘 나질 않습니다.

당신의 정배이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저만이 드릴 수 있는
이냐시오 성인의 기도를 드립니다.

어머니!
저의 온 존재를 당신께 봉헌합니다.
저의 모든 자유와 저의 기억과 지력 저의 소유한 이 모든것
당신께 드리나이다.
제게 주신 모든 것 다 당신 것이오니
저에게 오직 당신 사랑과 은총을 주시어
당신의 딸이 되게 하시고
당신 뜻대로 인도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김현주 안젤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