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동남부 영성수련 피정이 2월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동안 아틀란타 CLC(의장=김영기 가브리엘)주최로 성 이냐시오 집에서 진행되었다. 피정 지도차 방문한 한국 예수회의 류해욱 요셉 신부와, 워싱턴의 CLC 봉사자들을 모시고 동남부를 비롯한 미 전 지역에서 모인 38명의 피정자들이 하느님안의 인도로 조용한 침묵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피정의 주제는 "모든 것이 당신 것입니다."로서 이냐시언 영성에 가장 주축이 되는 '모든 것 안에 주님을 발견하고 찾는 것'과 영신수련을 배우고 기도하며 살아내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순례자에 비교하며 삶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내는 시간을 갖었다. 또한 영신수련의 여러 단계에 있는 각자 모두가 소화 할 수 있도록 공통된 영신수련의 기본 방법을 제시하여 초보자는 알기 쉽게, 수련자들은 지금까지의 훈련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동시에 유의하고 깊이 바라봐야 하는 부분을 함께 다룸으로써 양면의 실제적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특히 이냐시언 영성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당면하는 가장 민감한 부분인 분별과 선택의 문제를 '두 개의 깃발'에 비유하여 영의 움직임의 경로와 마음의 상태에 따른 행동양식의 실제적 예를 제시함으로써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을 살피는데 도움을 주었다.    

4박5일간 5번의 피정강의를 통해, 류해욱 요셉 신부는(예수회) 시작과 마침을 그날의 주제와 연관되는 아름다운 시와 묵상 글 들을 소개하여 자연스럽게 마음을 모으도록 도왔으며 세상의 소음에 묻혀있던 영혼의 감성을 일깨워주면서 하느님께 더욱 가깝게 가도록 이끌어 주었다.  

피정의 순서대로 기도시간, 몸풀기 운동, 산책, 식사, 매일의 강의와 미사,등의 짜여진 시간외에도 피정자들은 각자 시간을 배분하고 유익하게 쓰는 법을 익혔고 수난미사에서 세족례와 만찬후의 수난을 준비하는 예수님의 심정을 "찔레꽃' 이라는 노래를 통해 고통과 수난의 준비가 어둠만이 아닌 서로의 존재를 통해 나누어 지고 힘을 얻는 것으로 인도하면서 바로 내 자신과 우리 이웃 안에 예수님의 현존과 뜻을 알아들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세상으로 희망차게 나가자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