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은 날씨가 약간 흐리지만 포근하네요.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아직도 목발을 집고 다니는 큰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 St. Benedict성당에 가서 아침미사 드리고 ,이제야 부억 구석 테이블에서 쪼그리고 앉아  저를 기다리는 랩탑을 열고 당신께 글을 올립니다.


주님, 당신께 감사드릴 일이 너무 많네요.
이번 피정기간중에 따뜻한 날씨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피정집에 빈방이 없을 정도로 당신의 많은 자녀들를 잔치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이 않좋은데도 불구하고 어느누구하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당신 잔치에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랜세월 웅켜진 상처들을 동여메고 주님 당신께 치유를 받고자 하여, 그동안 주렁주렁 쌓아놓았던 보따리들을 주님 당신안에서 풀어보려고 피정자 한분 한분 어렵게 오셨을텐데 잘되어야 될텐데 하고 걱정 또 걱정 햇읍니다.
피정 사흘째 되던날, 걱정과 염려가 태풍같이 휘몰아 치는가운데 저는 어찌할바를 몰라, 드디어 부엌구석 테이블에 놓여있는 랩탑을 열고 매일 묵상 site를 click하고 기도에 들어갔읍니다. 그날 말씀이 마르꼬 복음 8장 1절에서 10절이였읍니다.
주님께서는 사흘동안 함께 지낸 군중들이 허기진채 집으로 가는것이 안스러워서 남은 음식이 얼마냐 되냐고 물으셨지요. 그리고 남은 빵 7개와 물고기 몇마리로 사천명이 넘는 군중들을 베불리 먹이신 당신의 연민과 사랑에 머물렀읍니다.
제에게 주님 당신은 절대로 어느누구도 허기진채 빈손으로 돌려보내실 분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 는 순간 이였읍니다. 걱정과 염려로 소용돌이 치던 마음은 어느덧 맑고 투명한 호수가로 되어있었지요.
다음날 파견미사를 함께 하면서  피정자 한분 한분 얼굴을 뵈면서 "아! 주님! 당신은 정말로 한분 한분 빈손으로 안보내시고 베불리 먹이셨읍니다”하는 탄성과 함께 빵7개와 몇마리 물고기가 바로 신부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피정지도와 바쁜 일상사들을 내려놓고 와싱턴 에서 비행기로 날라오신 봉사자 2분이셨다는것을 ..." 그리고 저에게도 덤으로 콩고물로 주님 당신에 대한 confidence를 뿌리내리게 해주셨읍니다.

사랑이신주님!
지난여름 침묵 피정을 통하여 저를 다시태어나게 하신 주님!
이번 피정을 통하여 피정자 한분 한분이 당신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신 당신의오묘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피정준비를 통하여 보석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것인지, 당신에게 진 빛을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피정을 통하여 주님 당신의 원의가 우리들 안에서 이루어 질수 있도룩 보이지 않게 애써주시고 간절히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당신의 넘치는 사랑이 함께하길 청합니다.

사랑이신 주님!
당신의 맑고 밝고 따뜻한 사랑에머물면서.....

박이레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