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로 흐린하늘을 바라보며 성탄 오후를 보냅니다
과자를 입에 잔뜩 넣고 우물거리며 먹는 딸과  부스러기라도 얻어 먹을까 하여
고개를 잔뜩 빼들고 있는 우리 강아지 그리고 간밤의 음주로 인해 낮잠을 드렁드렁 코골며 자고있는 남편.. 저 또한 출출한 배를 누룽지를 끓여먹고 컴앞에 앉아 문득 우리 공동체 전부에게 애정어린 짧은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 이 보잘것 업는 글을 씁니다. 어젯밤 성탄 미사를 보고 와서 간만에 딸아이, 남편과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들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레드 제플린, 비틀즈, 이글스 등등 ..시간과 세대를 초월하여 가족이 음악에 공감하고 얘기에 공감하는 이 일상의 행복이 충만해 지는 순간이었지요
흥에 겨워 셋이서 막춤도 추었던것 같애요
그렇게 이천육년의 성탄 밤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짐작합니다.
떠오르는 모든 얼굴들 반가운 웃음과 아름다운 당신들의 미소를 새해에도 더 많이, 더 환히 보게되길 기도합니다.
미영루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