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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편지 쓰세요

오월은 성모님의 달이라
믿는 이들이 머무는 장소 곳곳에서
성모님을 기리는 행사나 장식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성모님을 일컬어 '여인 중에 복되신 분'이라고 말하지만
그분의 생애를 묵상해보면 그만큼 기구한 운명의 여인도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리아...꽃다운 나이에 약혼한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하여
돌에 맞아 죽을 위험을 당하기도 하고
피곤한 여행 중에 객지에서 아이를 낳았으며
갑자기 다른 나라로 피신을 떠나 타향살이를 합니다.

타국에서 돌아온 그녀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혼자 몸으로 아들을 키워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키운 자식이 어느날 사형수가 되어 어머니 곁을 떠나고
자식 잃은 어미는 고통과 그리움에 눈물 마를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팔자 사나운 어머니 마리아는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믿음의 여인, 겸손의 여인, 응답의 여인이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십니다.
이런 인간적인 마리아와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모습을
브라디 바르트가 화폭에 담았고, 그 그림들이 모여 한권의 책으로 엮어졌습니다.

여러 성서에 나열된 모든 이야기들을
한권에 담은 '명화로 보는 성모님의 생애'는
오월에 성모님의 생애를 잘 묵상하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성모님을 통해 나의 어려움, 나의 한계, 나의 슬픔이
단순히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을 하느님께 봉헌 할 때 하느님은 좋은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신 다는 것을 깨달으며 아픔중에 위로를 받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십자가들을 성모님을 통해 주님께 바치시길 기도드립니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바오로딸 수녀님이 보내신 편지 묵상을 함께 나누며 5월 성모님의 달을 맞이 하고 싶습니다.

5월13일 성모의 밤에, 많은 CLC회원들의 참여를 바라며
구세주의 어머니이시자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더욱 친밀하고 정성가득한 아름다운 기도의 꽃송이들을 봉헌하시기 바랍니다!
성모님께 의탁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