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동남부 영성수련 피정이 2월8일부터 12일, 4박5일동안 아틀란타 CLC(의장=염영일 요아킴)주최로 아틀란타, 죠오지아의 성이냐시오 집에서 진행되었다. 서석칠 요한신부(예수회) 의 지도로, 뉴욕의 CLC 봉사자들을 모시고 동남부 각 지역에서 모인 28명의 피정자들이 하느님안에 조용한 침묵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피정의 주제는 “빛과 세상과의 만남”으로, 노자의 ‘화광동진’이라는 말과 연결시켜 이냐시오 영성의 기도가 구체적인 우리의 일상안에서 나와 세상이 하느님의 자비안에 하나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임을 시사하였다. 우리가 자신들의 죄와 하느님으로 부터 오는 빛을 함께 하는 겸손한 존재임을 알아가는 것이 기도의 과정인 것이다.

자신의 빛을 자랑함 없이 오히려 그 지혜를 부드럽게 하여 속세에 티끌에 동화한다는 和光同塵 을 통해 자신안의 지혜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근간을 이해하고 자신을 받아들이고 이해함으로써 그 내적인 힘과 빛이 이웃을 향해 퍼져나가야 한다는 이치앞에 자신이 처해진 상황과 영적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4박5일간 5번의 피정강의를 통해, 서석칠 요한신부는(예수회) 성서를 읽는법과 기도에 맛들이기, 고독과 어둠안에 있을때 자신을 지키는 방법, 이냐시오 자서전을 통해 영성을 이해하는것, 피정중에 흐트러지기 쉬운 상황에 대처하는 법등을 자세히 안내함으로써 피정에 생기를 넣어주었고, 우리의 이민 삶이 역동적이기 보다는 정적이 부분이 많다는 것이 하느님이 주시는 특별한 기회라는 것과 자연스럽게 믿음이 커갈수 있는 선물임을 알려주며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과 화해하고 사랑과 용서를 희망하며 공개된 장소로 개방해 나가 보라고 하였다.

피정의 순서대로 매일의 강의와 미사, 몸풀기 운동, 산책, 식사, 기도시간등의 짜여진 시간외에도 피정자들은 각자 시간을 배분하고 유익하게 쓰는 법을 익혔고 만찬미사와 수난미사를 통해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자신이 용서받고 용서할 수 있는 존재임과 예수님의 수난앞에 사랑받는 죄인임을 인식하며, 참 빛인 예수님앞에 세상인 내가 드러내짐을 통해 피정의 목적인 주님과의 만남이 드러나는 절정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