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길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 성급하게 낙관하거나 비관하지 않는 길
     타인들의 시선이나 판단에 나를 구속하지 않는 길
     타인들의 시선이나 판단을 우습게 보지 않는 길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무력할 수 밖에 없음을 받아들이는 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서서 걷지 않을 수 없는 길
     모든 극단으로부터 조금씩은 비껴서는 길
     타인들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함부로 발설하지 않는 길
     필요 이상의 것들을 그때그때 나누는 길
     나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좋지 않은 감정들을 믿지 않는 길
     고칠 수 있는 것은 초대요, 없는 것은 은총으로 여기는 길
     언제 어디서나 내가 반짝여야 한다는 자의식을 무시하는 길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길
     작고 연약하고 불우한 생명들을 더욱 고귀하게 끌어안는 길
     이기심이 명분과 결탁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는 길
     쓴 것은 달게 받고 단것을 쓰게 받을 줄도 아는 길
     상처 받을 위험을 감수하고 지성과 감성을 예민하게 벼리는 길
     불가능하던 것을 가능하게 뒤집는 기적이 있음을 믿는 길
     함께 하지만 혼자, 혼자이지만 함께 할 수밖에 없음을 잊지 않는 길
     그 길 위에 이미 내가 서 있음을 돌아 볼 수 있는 길

<참 사람 되어>

 

엠마오로 가는 길.

+ 찬미예수님!

최성영(요셉)신부님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신 관계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십니다.
작년 5월11일 한국에서 도착하신 후부터 새 환경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계속 되는 교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무리하시고 건강이 많이 나빠지신 것 같습니다.
저희 CLC 회원들도 신부님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서시도록, 기도 중에 신부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모아 봅니다.
위의 '길' 이라는 글은 최성영 신부님이 저희에게 묵상 자료로 권하면서 나누어 주셨던 글들 중 하나 입니다.
좋은 기도 자료로 쓰여서 마음을 닦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