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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속적인 마음에서 당신을 바라보면서 저는 당신을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당신께서는 말이 없으시며 나서지도 않으십니다.

    욕심과 자랑도 없으며 남을 미워하거나 화내는 일도 없습니다.

    특히,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서로에게 욕하는 인간들을 바라보며 잔잔한 미소로 답하셨을 당신,

    언제나 아버지의 사업과 맡겨진 일에 충실하셨습니다.

    이세상 모든 어려운 일들. 무거운 일, 더러운 일, 힘든일, 이 모든것을 불평없이 받으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고 바보라고 비웃었습니다.

    주님께서 조용히 말씀 하셨습니다.

    '좋아하는것만 구별하여 사랑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저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사막을 바라봅니다.

    메마르고 험한, 끝이 없이 펼쳐진 사막.

    세속적인 일들. 이기심, 거짓말, 욕심, 증오심, 슬픔, 아픔, 외로움....

    인생이란 길도 바로 이런것이 아닙니까?

    절망하고 쓰러져야 합니까?

    건널 길은 없습니까?

    저 사막 끝자락에서 쳐다보고 계시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주님, 저는 당신을 섬기며 따르며 함께 사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저에게 지혜와 용기의 은총을 주십시오.
     


                             7월 28일 2005년 CLC 서약및 갱신을 위한 피정과 예식을 마치고.

                                                     염영일 요아킴. (아틀란타 CLC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