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7월17일, 2005년 2시~3시50분
장소: 115호
대상: 첫서약과 갱신회원
참석자: 서석칠 신부님, 유마리아, 정크리스티나, 박이레나, 최리디아, 손레지나, 홍젬마, 류수사님, 김가브리엘, 이글라라, 이안나, 최율리안나, 이스텔라, 염요아킴. 이상
서신부님과  류수사님 그리고 12명의 CLC회원들.

시작기도: 봉헌의 기도
하느님의 현존과 마음모으기 : 에페소서 6장 16절에서 20절 '영적투쟁' - 김가브리엘 형제님 봉독.
기도나눔: <세번째 주>
              청하는 은총: 이냐시오 청하는 은총 : 이냐시오 성인께서 완전히 하느님께 의탁하신 것과 같이 저도 하느님께 완전히 의탁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합니다.

               자료  : 1) 이냐시오 자서전 : 17번 몬세라트에서 성모님께 의탁하다.
                         2) CLC 정관 : 1번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
                         3) CLC 정관 : 2번 성령께서 인도하심
                         4) CLC정관 :  4번 사명을 받은 공동체
                         5) CLC정관 :  5번 식별하는 공동체

수사님 지침:

저도 피정을 계속 해나가면서 배우는 중에 나눔과 지침도 하게 되고 질문도 많이 받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피정을 잘 해나갈까? 기도를 제대로 할까요? 하는 물음을 가장 많이 받게 됩니다. 저는 이런 비유를 드리고 싶네요. 기도하는 사람은 게임에서 타석에 들어간 야구선수와 같다고 말입니다. 그 선수가 아주 유능하고 잘 치는 선수라 할지라도 10번에 3번정도, 그것도 홈런이 아닌 일루타 정도를 친다 해도 3할대의 선수로서 높이 평가받곤 합니다. 타석에 들어설때 마다 매번 홈런을 치려고 한다면 그 선수의 야구인생이 어떻겠습니까?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일테죠. 저도 기도가 잘 된다고 느끼는 순간보다는 안된다는 감을 받을때가 더 많습니다. 중요한것은 야구선수가 타석에서 오는 공이 Ball 인가 Strike 인가 Curve형으로 오는 공인가를 식별해 내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식별은 평소의 연습이 좌우하지요. 슬럼프에 빠진 축구선수는 패스와 드리볼만 줄기차게 연습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기도를 할때 무언가 얻고, 깨달으려는 욕심보다는 꾸준히 수행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흘에 세번은 건져지는 열매가 있겠지 하고 희망하며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신부님 지도:  

이번에 네번째 모임이군요. 여러분들의 나눔을 잘 들었습니다. 근데, 아직도 여러분중에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은 분들이 계시는것 같군요. CLC서약을 준비하면서 그저 남이 하니 나도 한다 는 등의 깊은 생각없이 따라오는 분들은 예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서약의 의미들에대해 이번 마지막 남은 주의 기간동안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세요. CLC 서약의 의미가 무엇이고 내 삶의 어떤 가치를 주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간말입니다.

나는 왜 CLC회원으로 살고자 하는가? 왜 서약을 하려 하는가? 서약의 의미는? 서약을 통해 나는 무엇을 원하는것인가? 그런 질문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서약자인것과 평회원이나 평신도와 다를것이 없을것이고 그렇다면 이런 힘든 피정과 나눔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달동안 하는 이 작업은 여러분이 공부하고 수련하는 자기훈련의 한 과정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자신을 정리하는 것은 그 사람의 현재를 보여주며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쓰여지는가를 결정짓는 행동과 모습을 변화시켜주기도 합니다. CLC서약자로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모습과 앞으로의 삶의 모습이 결정되는 것이죠.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고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우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신앙인으로 모인 공동체가 아니라, CLC회원으로서 영성을 배우면서 우리의 삶을 나누고 내어놓는 일을 공통분모로 모여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곳에계신 분들을 보면 삶의 양식이나 방법, 살아가는 수단, 직업, 나이, 성별,등 여러가지 처해진 상황이 제각기 다른 다양한 분들이 모여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라는 것, 즉 CLC서약자라 얘기할수 있고 묶어줄수 있는 공통분모가 확실히 확립되야한다고 보는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회원들을 봅시다. 보통 예수회원이라 일컬을때는 각기 다양한 개성과 위치에서 적어도 일년에 8일피정을 하며 영신수련의 삶을 살고 활동중에 관상을 하며 배움을 중요시 하고 선교에 집중하며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영혼을 구령한다... 이렇게 여러가지 사항에 공통분모를 지니며 공동체의 구심점을 향해 함께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것입니다.

CLC회원들도 그러한 구성여건이 만들어지고 분위기가 조성되어 정관을 주축으로 공동체안에 나, 내안에 공동체를 의식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접근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나와 우리 공동체안에 실현되어야 하는 우리의 정신들을 곰곰히 상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초기 공동체이기에 잘 실현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공동체 안에 의견충돌이 대두되더라도 정관의 정신을 발휘하여 그것을 이기고 살아내도록 함양하시길 권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건데, Text 에 충실하게 잠기어 기도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남은 한주라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관을 기도하는 이번주와 다음주가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들이 지향해야하는 바와 정신이 그곳에 스며있기 때문에 문구가 생소하고 어려우시더라도 계속 되풀이 읽고 묵상해보면서 내안에 자연스럽게 젖어가며 흐름이 생길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그것이 기도속에서 정리가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서약회원으로서 무엇을, 어떤인생을 지향해야하는가? 무엇을 나누며 살것인가? 는 누구나 생각하고 계시겠지요? 이번기회에 그런 물음들에 최선을 다해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진지하지 못하거나 충실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공동체 생활은 하느님 앞에 약속이라는 서약과는 판이한 행동임을 주지하셔야 합니다. 서약이라는 단어에 책임을 질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에 어느 누구도 이 서약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모자람과 부족함 가운데서도 스스로가 약속하는 행위가 바로 서약의 진실된 모습이지요. 또한 이 길을 우리가 자신있게 걸어나가면서 이웃에게도 같이가야한다는 논리를 전개할수 있어야 합니다.

서약까지 모두 더욱 열심히 잘하시고 서약후에도 이 정신과 기도와 삶의 통합을 계속적으로 지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고민이나 나름대로 나의 고통을 동료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말할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함을 다시 강조해 봅니다. 상대고민에 동참하고 영혼이 해방되는 것을 함께 갈구하며 고민하는 회원의 마음이 되어서 일치의 모습이 되고자 해보는 겁니다.

CLC서약자 회원안에서 그런 분위기라 양성되어 퍼져나가는 것과 삶을 통해 보여지는 우리의 표양들이 그리스도 공동체를 살려내고 생명력을 더해주리라 기대합니다.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들(일치하지 못하는 모습, 비난하는 모습)에 대해 항상 깨어 있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지향을 갖도록 늘 성령님께 청하십시오.

그리고 다시한번, 다음주 기도지침에 대해 강조합니다. 가장 기본적인것, 즉 Text 에 (정관) 충실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시간을 최대한으로 잘 지키도록 하세요. 성실하게 지키는 기도시간은 세상과 타협하고자하는 우리들의 도전을 이기도록 이끌것이고 그러한 사소한 굳건함들이 쌓여지면서 우리들은 성장으로 이끌려 질 것 입니다. 마지막 힘을 다 내어 기도를 충실하게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알려드릴것은 다음주 화요일 19일 부터 목요일 21일까지 저와의 서약에 관한 면담스케줄이 잡혔으니 참조하시고 시간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23일 피정은 류수사님이 강의를 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5분 강의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럼 모두 수고하셨고 남은 한주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마침기도 : 그리스도의 영혼은, 영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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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의 질문들:

1. 왜 CLC 회원으로 살고자 하는가?
2. 왜 서약을 하려고 하는가?
3. 서약의 의미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4. 서약을 통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5. CLC서약자로서 나는 어떤 인생을 지향하는가?
6. 앞으로 서약후, 무엇을 나누며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