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7월 10일, 일요일 2시~3시45분
장소: 115호
참여 인원: 서석칠 신부님, 류충렬 수사님, 그리고 최율리안나, 이글라라, 박이레나, 김가브리엘, 유마리아, 홍젬마, 손레지나, 이스텔라, 정크리스티나, 최리디아, 조루까. 이상 CLC회원 11명

시작기도 : 봉헌의 기도
현존, 마음모으기 : 요한 복음 1장 1절에서 18절 (홍젬마 자매님이 읽어주셨습니다.)
기도 나눔: 11명의 회원
             청하는 은총 : 예수님께 깊은 신뢰심을 갖고 따르기를 청합니다.  

           1) 요한 복음 : 1장 1절 ~ 18절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
           2) 갈라디아서 : 3장 1절 ~ 14절  율법이냐?  믿음이냐?
           3) 로마서 : 7장 7절 ~ 24절  마음의 법과 육체의 법
           4) 에페소서 : 1장 3절 ~ 14절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은 영적 축복
           5) 영신수련 23 번 ( 원리와 기초)

수사님 나눔: 요한복음의 말씀이란 단어가 평소보다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원래 말씀이란 표현할때는 ~님자를 부치는 분들한테 오는것 같습니다. 하느님, 부모님, 선생님 등요. 보통 내말씀, 자기 말씀이라 표현하지는 않지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분이나 존경심을 느끼게 하는 분께 말씀이 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말씀이라는 단어가 사랑이라는 단어로 대체가능한것 같네요.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라는 구절에서는 오리털파커가 생각납니다. 파커에서 가끔 오리털리 삐죽삐죽 튀어나오는데 예수님을 건드리면 말씀이 터져 나올것 같습니다.

신부님의 지침:

+ 예, 모두들 수고하셨고, 열심히 기도하신것 같습니다. 서약과 갱신을 위해 4주피정과 일일피정을 하고 주간마다 청하는 은총들을 (첫째주간에는 관대함과 개방성, 둘째주간에는 신뢰심)갖고 이렇듯 어렵게 모여 나누는 이유를 여러분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물론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나눔의 능력을 배양하려는 취지도 있지만, 함께 서원하는 서약자과 갱신자들이 함께 서약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공동체가 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굳이 기도나눔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데도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은 같은 CLC회원으로서 서약팀으로 어떻게 함께 가는가를 배우기 위한것입니다.

나눔에 대한 제 느낌을 잠시 짚고 넘어가지요. 여러분들의 나눔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셨지만 산만하고 방대한 느낌을 줍니다. 복음묵상에 촛점을 맞추시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네요. 자기 이야기에 너무 많은 집중이 되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으로 기울어 질때는 청하는 은총을  상기하며 다시 복음묵상으로 향하도록 해보십시오.

앞으로 CLC회원이라면 영적이야기나 서로의 영적상태를 표현하고 교환할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며 함께 커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이야기를 조리있게 나눌수도 있어야 하지만, 타인의 이야기를 잘 알아듣기도 해야하는것입니다. 나눔을 할때 나의나눔뿐 아니라 타인의 나눔에 열린 마음과 섬세한 귀를 가지고 잘 듣는 훈련을 갖도록 하십시오.

어려움을 말하고 있는 저 회원이 무엇을 힘들어 하는가 어떤부분을 고려하고 도와 주어야 되는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것 만이 우리의 일치와 같은 방향으로의 함께감으로 연결될듯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눔의 우선적 목표이구요.

함께 일을 하면서 마음이 분산되지 않도록, 불신과 비협조가 불식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이러한 열린 깊은 나눔과 기도밖에는 없습니다. 기도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그분의 모습을 배우고 닮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되니까 당연 사랑이 싹트게 되겠지요.

앞으로 성숙되어 가겠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기록을 하실때는 복음 묵상, 복음 관상 중심으로 하시면서 그안에서 받은 핵심 메세지가 무엇인지를 나누도록 하세요. 묵상에서 매일의 삶에 던져주는 지침을 받아오고 정리하세요.

일주일동안 다섯번의 기도 가운데 분명 뚜렷한 메세지가 있을것입니다. 힘있는 메세지는 분명 계속 가슴에 남아 있을것이구요. 그것을 가지고 삶을 살아내 보도록 하세요. 삶과 기도의 이야기가 잘 통합되도록 해보세요.

그런 활동과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기 위한것이 예수님의 우리에게 말씀으로 오심이요 사랑입니다. 연습을 위한 연습이 아니고 이렇듯 실제적인 것이 영신수련인 것입니다.

여기 계신분만 아니라 모두가 집중하면서 다음시간, 깔끔하게 정리한것을 나누도록 하지요. 제게 제출하는 Report도 한장이지만 조금더 깨끗하고 정성되게 쓰시면 좋겠습니다. 훈련의 일종이라 알아듯고 소귀목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갑시다.

아멘.

신부님 강복, 그리스도의 영혼은 마침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