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7월 3일 2005년 오후 2시~ 3시30분
장소 : 성당 115호
참석자 :
염요아킴, 이스텔라, 정크리스티나, 유마리아, 최리디아, 최율리안나, 이글라라, 박이레나, 이상 CLC 회원 8명과 서석칠 신부님과 류충렬 수사님

모임 나눔 내용 :
4주 피정 프로그램 첫째주 복음
청하는 은총 : 하느님께 관대하고 개방된 마음으로 가까이 할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청합니다.
                       (1) 마르코 복음 : 10장 17절 ~ 27절 부자청년, 낙타와 바늘 귀.
                       (2) 마르코 복음 : 12장 28절 ~ 34절 첫째가는 계명
                       (3) 마르코 복음 : 12장 41절 ~ 44절 과부의 헌금
                       (4) 요한 복음 : 17장 1절 ~ 26절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다.
                       (5) 요한 복음 : 21장 15절 ~ 19절 예수와 베드로

2시 15분경에 시작된 모임에서 시작기도로 봉헌의 기도를 올리고 하느님의 현존과 마음을 모으는 작업으로 요한복음 17장을 이스텔라 자매님이 봉독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5분간 침묵을 갖고 7명의 회원들이 (한국에서 오신 정크리스티나 자매님을 제외하고) 일주일간 하신 기도성찰을 나누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신부님 지침 :

모든 분들의 나눔을 잘 들었습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시지 못한 분들은 연휴로 인해 휴가를 떠나신 모양입니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요. 그러나 이 모임에 참석하여 나눔을 하는것이 서약피정중 무엇보다 우선시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여러분들의 나눔을 들으면서 몇가지 지적하고 싶은것은 먼저, Text, 즉 주어진 복음에 충실한것이 우선순위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기본적인 단계를 거쳐나가는 기도의 과정과 틀을 점검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은 기도를 집중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이고 다른 방향으로 나갈수 있는 위험을 방지해 줍니다.

한 묵상 자료마다 충실하게 따르고 그안에 잠재한 insight(통찰력)를 알아내어 정리하는것을 훈련해 나가도록 하세요. 자신안에 insight 를 발견한다는 것은 영적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정리하는 작업과 함께 그것을 발표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필요한 때 입니다. 주어진 3분에서 5분간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자신의 기도성찰을 표현하는 것. 간명하게 나누려는 절제된 나눔의 자세와 구절구절에서 나를 움직였던 묵상을 핵심적으로 다시한번 자기 자신과 듣는이에게 반복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첫째주 마르코 복음과 요한 복음의 에피소드를 통해 예수님이 던져주시는 서약을 위한 첫 덕목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가하십니까?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이 질문을 오늘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덕목을 이미 내가 인지하고 있는가하는 면도 면밀히 살펴보십시오.

기도장소나 시간의 변화를 주는것에 대하여 나눈분이 있었는데 좋은 의견인것 같습니다. 새롭게 기도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은 익숙했던 틀을 뛰어넘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지침이 아니라 이냐시오 성인이 주신 영신수련의 지침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군요. 기본 틀에 충실해야 합니다.

기본의 틀, 즉 Text인 복음과 영신수련의 방법에 충실하게 나가면 나머지는 나를 둘러싼 환경과 현실의 삶이 저절로 가미되어 자연스런 나만의 기도변형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Commentary (주석, 해설, 요약지침)가 Text (복음, 말씀, 영신수련 지침)에 우선시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주객이 전도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이지요. Commentary는 우리의 앞선 훌륭한 교부들이나 학자들이 Text 를 이해하기 쉽도록 해석한것이니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 되어야 할 뿐 우리의 직접적인 기도성찰의 결과가 될수는 없는 것입니다.

복음에 충실하면서 그안에서 누리는 자유로움을 맛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모임에 나오지 못한 서약자들이 많이 걱정되는군요. 벌써 두번의 나눔과 강의, 지침을 듣지 못했으니 분위기를 파악하고, 서약의 뜻을 새기고 마음에 담아두고 따라오는 것이 쉽지 않을것 같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다음 모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일주일간 기도를 성실하게 따라해 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마침기도 : 그리스도의 영혼은. 영광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