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6월 26일, 2005년
시간 : 2시
장소 : 115호
참석인원 : 서석칠 신부님, 최리디아, 손레지나, 홍젬마, 염요아킴, 유마리아, 이안나, 이 글라라, 김데레사, 조루까, 김가브리엘, 이스텔라, 이상 총 11명의 CLC 회원들

모임 내용 : 신청 명단에 올라온 이번 첫서약자 와 갱신자 13명을 위해 서석칠 신부님께서 서약에대한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매주 있을 4주 피정동안 기도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고, 매주 모임 (매주 일요일 2시 115호)에 대한 지침을 주셨습니다. 6월 26일 일요일, 즉 오늘부터 7월22일까지 피정이 진행됩니다.

면담은 서석칠 신부님의 스케쥴에 맞춰, 오는 7월19일 화요일부터 21일 목요일 까지 있게 됩니다. 23일 토요일에는 피정 마무리 겸 심화 차원의 일일 피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강은 최성영 보좌 신부님이 해주실 예정입니다.

이 날 모임에서는 7월28일 목요일 저녁미사에 서약식을 준비하는 것 이외에, 31일 성 이냐시오 대축일을 맞아 이냐시언의 생활을 따르기로 한 CLC회원들이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특별한 행사를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건의가 있었습니다. 또한 소식에 따르면 한국 예수회 지구장 신부님께서 그즈음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인지 토의한 결과 성극과 성가(3곡에서 5곡정도)를 발표하는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성가는 홍 젬마 자매님께서 담당하여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시기로 하셨고, 성극은 다음주 모임까지 한가지씩 아이디어와 복음의 에피소드를 가져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럼 다음은 서 석칠 신부님께서 저희에게 간단하게 당부겸 서약준비 자세를 언급해 주신것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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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시작 기도로 여러분께 로마서 6장을 읽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은총을 풍성히 받기 위하여 계속해서 죄를 짓자." 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미 죽어서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 이상 어떻게 그대로 죄를 지으며 살 수 있겠습니까?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과연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꺽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므로 결국 죽어버릴 육체의 욕망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죄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또 여러분의 지체를 죄에 내맡기어 악의 도구가 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으로서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고 여러분의 지체가 하느님을 위한 정의의 도구로 쓰이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율법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총의 지배를 받고 있으므로 죄가 여러분을 지배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성모송. (합송)

기도의 맛을 들이며 이냐시언의 삶을 배워나가는 여러분들이 하느님 앞에 서약을 한다는 사실에 먼저, 축복과 은총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분명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영원한 생명의 선물이 거저 주어 졌으리라 생각합니다. (로마서 6장 23절)

저도 예수회의 한 회원으로서 같은 영성을 추구하는 CLC 여러분들이 자못 자랑스럽고 이렇게 4~5년간 배움의 역사끝에 한 사람의 이냐시언으로 한 단계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 무척 기분 좋습니다.

서약을 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서약은 간단하게 말씀드려 약속이라 할수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하느님과 하는 약속이기에 더욱 고결하고 소중하지요. 그 약속을 앞둔 여러분들이 이 준비과정을 성실하게 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한것이겠지요.

서약은 또 다른 의미로 이냐시오 영성을 사는것이며, 그 정신을 나누는것이고 그것에 맞춰 삶을 살아내려 노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이곳에 모인 여러분은 어렵다면 어려울수 있는 복음 삼덕의 정신으로 이냐시언의 영성을 살아내기 위해 이 길을 선택하신 분들입니다. 먼저, 여러분의 그러한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그 길이 쉽지만은 않을것임을 알려드리고 싶고 아울러 그 길을 충실하게 걸어나가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할수 없다는 두려움과 방해들을 물리치고 확신으로 용기있게 이 길을 선택하신 여러분께 기도안에서 늘 하느님이 함께 해주신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고 이 길을 함께 가자고 초대하며 용기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도우며 삶을 살아낼 수 있는 넓고 큰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 봅니다.

굳이 서약의 방법이 아니고도 그저 단순히 회원으로서 이냐시오 영성을 따를수도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하느님 앞에 진지하게 약속을 함을로써 좀더 전형적인 전통과 틀안에서 신앙을 성장시키고 영성을 키워나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4주피정이 시작되면서 청하는 은총과 자료들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준비된 유인물을 통해 모두 이미 확인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5일동안은 자료대로 기도를 하시고 6일째 되는 날은 반복을 하도록 하세요. 7일째 되는 날은 정리를 하십시오. 그리고 모임에 그 주에 기도했던 묵상 결과를 한장에 정리하여 제게 제출해 주십시오. Report는 연필을 이용하며 자필로 된 것이여야 합니다. 매주 일요일 2시에 이곳에서 뵙도록 하지요.

그리고 기도하시는 동안은 19번 대피정등,  피정시와 똑같이 이냐시언들이 해야하는 지침들을 잘 지켜서 가능한 그것을 따르도록 하세요. 기도시간, 장소는 분명히 기도전에 설정하여 꾸준히 지켜나가도록 하시구요. 여러분들이 이 피정을 통해 더욱 이냐시언으로 심화되고 성숙된 영성을 지닐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만, 완전을 향하려는 마음가짐,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를 견지하도록 하십시오. 기도하면서 피정중에 성실하게 이냐시언의 기도틀과 방침을 따라가도록 하세요. 참조로 영신수련 73번에서 90번에 이르는 피정을 잘 하기위한 10개의 부칙을 잘 읽고 따라가도록 권합니다. 단순한 마음으로 지식을 추구하는 마음을 비우고 간절한 열망을 가지고 복음의 내용을 담아보도록 하십시오. 그것만이 나를 바로 보고 참회를 가져오며 기도를 깊은 차원으로 이끌수 있습니다.

끝으로 교회안에서 CLC여러분들이 지녀야 할 태도와 행동에 당부 몇가지 드리고 싶습니다. CLC 명성은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삶을 보여주십시오. 예의있고 절도있는 모습과 서약한 사람답게 결심의 확고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LC회원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차별화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부여하리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만큼 대인관계안에서도 자부심과 사랑이 넘쳤으면 합니다. 일상의 삶안에서 절도와 나눔이 풍성한 모습은 공동체의 품위와 권위를 세워주리라 생각합니다.

공동체의 단합과 피나는 노력, 잠을 아껴가며 해 나가는 기도, 타인을 위한 마음과 기도생활, 나눔에 열린 귀를 가지는것 등. 이러한 기본적인 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기도하자고 이끄시는 이냐시오 성인의 초대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주간 집중하며 기도하시고, 하느님의 겸손한 도구로 쓰임받기를 희망하며 용기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청하며 꾸준히 기도해 나가십시오.

그럼 마치는 기도로 영광송을 바치고 끝내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