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4일. 펜실바니아에서 교수직과 사목을 하고 계시는 김민식 수녀님을 모시고 8시30분 금요일 미사후 서석칠 신부님, 그리고 종교학교 관계자들과 자녀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들이 소강당에 모여, 오랜시간 미국내 사목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쉽고도 현실적인 방안들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문제들과 당면과제,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풀어나가야하는 과정과 방법, 태도에 대한 언급도 해 주셨습니다.

이민자들의 고통과 피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수녀님께서는 풍부한 감성을 보여주시면서 깊은 경험을 토대로 종교 교육학교의 어려움을 우리들의 아이덴티티라는 소재와 연관지어 '크리스챤적인 삶과 자녀교육'에 대해 강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종교학교의 숙제들과 고충상황, 그리고 학부모들의 맞닥드린 질문들을 받아주시며 현실에 대처하고 자녀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럼 참석하지 못하셨던 분들을 위해 수녀님의 강의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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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져야하는 아이덴티티(Identity)는 첫째,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인이냐? 한국인이냐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라는 점. 예수님을 구세주로 모시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며 최우선 순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점 일것입니다.

한국식 교육을 선택할 것인가? 이 땅에 발부치고 살아가는 이민자로서 본지역 미국교육에 적응할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문제앞에서 중요한것은 그러한 선택의 기로가 아니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가슴에 주님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는가? 그 사랑을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인격체인가? 가 중요한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그러한 인격으로 성장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것이 부모로서의 역할이며 하느님의 자녀다운 행동입니다.  

사실 Culture라는 것은 어느 특정지역이나 인종, 문화, 사회를 구분하고 지정하는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자란 환경이며 환경은 처해져있는 이의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모두가 각양각색의 모습을 갖게 되는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남을 지배하려거나 내가 갖고 있는 자유를 타인에게는 허용치 않는 무례함을 범해서는 안되며, 특히 이웃을 사랑하는 대신 쉽게 판단하고 함부로 이야기 하고 다니는것은 '절대악' 임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자녀교육에도 그것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분위기와 파장이 전달되고 있다는것을 말입니다. 섣부르며 사랑없는 판단은 관계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악화시킵니다.

자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대화하며 오해가 있을때는 서로 인내하고 풀어나가야 합니다. 오직 부모 자신의 인격을 의존하고 인내하려 하기보다는 하느님안에서 기도하며 참는것을 배우도록 하십시오. 그것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자신에게는 한계가 있지만 하느님이 주시는 인내의 선물은 무한하다는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항상 가정안에 우선권을 아이들에게 두도록 하십시오. 가정의 경제권은 손실후 만회가 가능하지만 자녀교육은 때가 있으며 영원히 돌이키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체벌은 무조건, 절대 안됩니다. 아이들에게 위협심만을 조장할 뿐, 순간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코 좋은 습관이 아니며 결국에는 나쁜 결과를 가져옵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것은 크리스챤으로서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할때 그것이 자기 아이덴티티를 건강하게 키워가는 올바른 지름길임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죄안에 사는 우리의 모습을 매일 주님안에서 새로워지도록,  변화되도록 맡기며 노력하는 삶이여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사랑을 실천하는 자의 소명을 우리의 작은 삶속에서라도 실천하도록 하십시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과 몸짓들을 아끼지 말고 표현해주도록 합시다. 서로의 좋은 감정이 순환적 영향을 발휘하여 서로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늦은밤, 힘들게 일하시고 이런 자리에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교사들을 위한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여기계신분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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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서는 종교학교 미사를 영어와 한국어중 어느것으로 하는것이 우리 2세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좋은가? (현실적으로 미사는 영어로 하는것이 아이들에게 타당하다고 말씀하심 그러나 한글 교육의 필요성 또한 절실함을 일깨워주셨다.)

각기 온 시기가 다른 아이들이 어울리고 협조하지 못하는 모습을 우리교회안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 (일차적으로 교회안의 모든분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Christian Life라는 것은 Relationship이라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웃안의 관계성이 중요하다는 말 일것이다. 특히 교사들의 다각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며 절대 학교 외부로 아이의 대인관계가 발설되서는 안됨. 또한 아이도 나름대로 스스로 적응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기에 부모가 강해지도록 보이지 않는 용기와 힘을 주어야 함. 시간이 해결해 줄수 있는 문제이며 서로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춘기에 심하게 반항하는 아이들을 다루는 문제
(이미 심하게 상처받은 아이는 특별 치료와 상담을 권하고 싶음. 무한한 사랑과 끝없는 인내가 아이의 상처를 치유해 줄것이다. 사랑과 함께 상담치유를 권한다.)

성당 봉사와 아이들 교육문제가 대치 될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두가지로 나누어 얘기할 수 있겠다. 자식의 교육을 나 몰라라하고 성당봉사에 이곳저곳
따라다니며 하느님을 잘 믿는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이 있다. 그러나 잘 식별해야 한다. 정말 하느님이 무엇을 내 삶에서 원하고 계시는지를... 또하나 다른 측면은 아이들은 성당에서 봉사하는 부모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으므로 아이들도 하느님의 영향권안에 있음을 알게 되는 좋은 측면이 있다. )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부모가 해 줄수 있는 종교교육은 어떤것들이 있는가?
(특별히 기도문이나 교리를 가르치기보다는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느지 그리고 부모가 자녀를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몸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사랑이 많고 훌륭한 인격체로 커가기를 하느님은 누구보다도 바라고 계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