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오는 7월31일 토요일 성이냐시오 대축일 특전미사중에 있을 첫서약을 앞두고 서석칠 신부님께서 CLC 첫서약자들에게 주신 강의를 요약한 것입니다. (7월28일  5시30분  114호에서)


요한복음 15장 ‘나는 참 포도나무’ 라는 복음말씀을 기도로 시작하시며 첫서약자들과 수련의 마지막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신 서 신부님께서는  CLC서약준비자들에게  영신수련을 삶으로 살아내려는 이냐시언으로서의 소명과 당부를 언급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첫서약을 준비하시는 분들 이외도 영신수련의 삶을 살아내려 모인 공동체 모든 분들께 유익할 것같아 이곳에 옮겨봅니다. 당시 녹음기가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신부님의 뜻이 고스란히 전달되지 않아 안타깝고 걱정된 마음으로 옮겨보니 참조하시며, 신부님의 의도만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어투는 신부님이 직접 강의하시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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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뽑은 요한 복음 15장의 말씀에 오늘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내용이 다 들어있는것 같군요.

하느님의 종이 아니라 벗으로 초대받은 우리들은 그것이 우리의 의지나 노력에의한 것이 아니였음을 알아야합니다. 그점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주객이 전도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부르심에 응하는 제자들처럼 우리가 제자로 소명을 받았음을 잊지 말고 CLC로서의 사명을 지켜나가주기를 부탁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 그늘아래 머물러라 하고 당부하신것처럼 우리도 기도안에서 늘 예수님의 마음과 함께하고 본질적인것에 머무르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나간다는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순례의 길을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그 길은 뒤를 돌아봄이 결코 아닙니다. 종살이와 압박의 삶을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에집트 세상소용돌이에서 구해내시고 이상의 땅 가나안을 제시하신것처럼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 곧 가나안으로 향하도록 초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시선을 두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한발 한발을 맡길뿐인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고 익숙하고 편했던 삶을 접어야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는 모든것을 하느님을 향해 투신하도록 현재삶의 방향을 바꿔나가도록 안내받고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크리스챤으로서, 가톨릭인으로서, 그곳에서 더 깊이 들어가 이냐시언으로 살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있습니다. 왜 입니까?  어떤 이유로 이냐시언으로서의 삶을 하나 덧붙여 살기를 원하시는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그러한 정체성을 고려해 보았는지요?  이것에 대한 해답은 우리모임의 이름인 Christian Life Community 라는 곳에 고스란히 배어있는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의 삶을 공동체안에서 실천하고 살아내야하는것입니다. 그것이 CLC의 정체성입니다. 함께 살아내는것 말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영신수련에 보면 가장 마지막 부분에 사랑을 얻기위한 관상이 나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잘 모를때에는 알기위해 배우고 따라합니다. (Imitation of Christ) 예수님을 모방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후에 오는 것이 사랑을 얻으려는 겸손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겸손은 우리 CLC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본당활동안에서 이냐시언들이 겸손하게 소리없이 예수님의 삶을 성실히 실천할수 있는가? 를 항상 마음에 담아두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비단 교회뿐아니라 세상의 삶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스스로를 지키며 성숙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수 있습니다. 매사에 깨어있는 정신으로 변화되는 마음을 식별해나가고 나누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합니다.
세상을 정복하는 힘은 예수님의 삶처럼 보잘것 없는 삶을 살아내고,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가나한 마음에서 이루어 집니다. 그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듯이 가나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겸손을 닦아나가십시오.

첫서약을 하는 분들은 서약. 즉 약속이라는 말을 마음에 품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과의 약속은 자신을 신뢰해주시고 , 이세상에 연결된 자기의 용기와 투신할수 있는 부르심에 대한 의무입니다. 이냐시언으로서 그 의무를 올바른 삶으로 받아들이고 이행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느님의 한결같은 우리를 향한 문두드림에 지금 이순간 응답하는것이 허원입니다.  우리CLC의 정관과 통칙은 우리의 정체성을 더욱 확실하게 확인시켜주는 좋은 길잡이입니다. 끊임없이 그것을 공부하고 깨달아 나가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제가 직접 영적지도를 해나가며 여러분들의 영신사정을 도울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영적변화를 받아들이고 요한 복음서에나오는 말씀처럼 썩지않기위한 열매를 맺기위해 항상 흐르도록 자신을 개방하여 자유롭게 하느님께 맡기며 기도안에서 변화하도록 용기를 갖고 성숙하고 정화된 자신을 향해 매진하십시오.  

서약식자체 의미에만 매달리지 말것이며, 서약의 삶을 사는것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당부합니다. 하느님과의 약속을 어떻게 소중히 지켜나가고 키워나갈것인가? 해답은 기도를 통해서뿐임을 강조합니다. 기도를 통해 그분과의 관계를 성장시키며 마음을 닦아나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공동체 생활에서의 생명은 서로간의 신뢰임을 명심하고 신뢰하고 우리를 매순간 불러주시는 주님의 마음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신뢰와 사랑을 아끼지 말아야 겠습니다. 모두들 축하드리며 건강한 CLC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