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김호수씨, 피정 후 담배 끊고 불우이웃 돕기에

영성피정을 다녀온것을 계기로 새롭게 살겠다는 결심의 표현으로 수십년 피우던 담배를 단숨에 끊은 칠순의 한신자가 하루 반갑 씩의 담배값 3년치를 지난 1999년에 이어 두번째로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평화신문에 보내왔다.

조오지아주 아틀란타 한인성당 김호수씨(70세)는 99년 여름 시카고에서 열린 이냐시오 영성 피정에 참석하여 이상일 신부로부터 이냐시오성인의 회심에대한 강의를 듣고 자신도 지금까지 너무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고 뉘우치고 남은 여생을 이냐시오성인의 회심을 본받아 새롭게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같은 결심으로 40여년 피워오던 담배를 일거에 끊어 버리고 그해 12월 3년치 담배값 1080불을 평화신문에 불우이웃 성금으로 보냈으며, 4년 만인 지난3월에도 같은 금액을 보내왔다. 또한 그는 이때부터 극빈자를 위해 아틀란타 한인봉사센터푸드뱅크 코디네이터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매일 새벽 7시 푸드뱅크에 도착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는 매월 봉사센터에서 지원하는 3천불로 1만5천불 상당의 식품을 구입하여 극빈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는 극빈자들을 위해 모든 물품을 시중의 5분의 1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아틀란타 시내 극빈자들은 김씨를 '사랑의 배달부'라고 부른다. 담배를 끊은지 5년째 되는 김씨는 금연으로 자신의 건강은 물론 정신까지 맑아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금연으로 절약한 돈을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한다면 더욱 밝은 세상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봉사생활을 통해 자신의 삶이 달라졌으며, 지난 날 무심히 보아 넘기던 이웃들의 고통이 자신의 것으로 다가 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삶에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단 한번의 피정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 바꾸어 놓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