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일)은 부활 2주일이며 또한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미약한 존재인 우리가 당신 아들의 부활 신비를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삶을 채워가는데 크게 머무르는 듯 합니다. 복음에서 토마스는 자신의 불신까지 모두 감싸안는 당신의 자비에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저희 성 이냐시오 성당 공동체는 부활의 희망과 기쁨 안에서 당신의 자비를 깊이 닮아 내 이웃에 전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주일미사에서 뵙겠습니다.
자비의 희년에 선포된 위의 로고는 예수회 사제 루프니크 신부(Fr. Marko I. Rupnik)의 작품으로 양 손과 발의 못자국을 지니고 부활하신 '착한 목자'께서 인류를 대변하는 아담을 어깨에 짊어지신 모습입니다. 목자께서는 친히 아담의 눈(겹쳐진 눈)으로 세상을 보시고 이 세상의 구원하시며, 세상을 상징하는 타원은 안쪽에서 부터의 주님의 빛으로 밝아지게 됩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

루카 복음 6장 36절을 참조한 모토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Misericordes sicut Pater)는 남을 심판하거나 단죄하지 말고 넘치게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요청하시는 아버지께서 보여주시는 자비의 본보기를 따르라는 초대이다(루카 6,37-38 참조).

루 프니크 신부(Fr. Marko I. Rupnik)의 작품인 이 로고는 자비라는 주제를 요약한 ‘신학대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로고는 초대 교회에서 상당히 소중했던 형상을 보여준다. 곧 구원으로 강생의 신비를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로고는 착한 목자께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사랑으로 인간의 육신을 깊이 어루만져 주신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로 고에서 눈에 뜨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착한 목자께서 당신의 크신 자비를 드러내시며 인류를 어깨에 짊어지시는 가운데, 당신의 눈과 아담의 눈이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께서는 아담의 눈으로 보시고, 아담은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고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하여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눈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바라보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아담, 각자의 인성, 다가올 미래를 발견하게 된다.

이 모습은 고대와 중세 시대 성상에서 소중하게 여겨진 요소인 만돌라(mandorla, 편도[扁桃] 형상) 안에 그려져, 그리스도 안에 신성과 인성의 두 본성이 현존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세 개의 타원형은 작은 원에서 더 큰 원으로 나아갈수록 그 색깔이 밝아져서, 인류를 죄와 죽음의 어둠에서 꺼내 주시는 그리스도의 역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안을 향해서 그 색깔이 점점 짙어지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가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로고의 저작권과 사용

•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사도좌를 대신하여 희년 로고의 사용에 관련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의 모든 단체와 기구, 그리고 사목 담당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목적, 곧 비상업적 목적을 위한 로고 사용을 기꺼이 무료로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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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희년 주제를 바탕으로 하거나 특별 성년의 준비와 거행 기간에 이루어지는 모임, 회의, 기타 사목적 행사들에서 배포하거나 보여줄 인쇄물과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매체] 제작의 경우

위에 언급한 경우에 해당된 로고 사용 허가는, 이러한 활동들을 조율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는 특정 지원자에게만 한정되며 제3자에게 양도되어서는 안 된다.

이 로고를 상업적인 목적이나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의 명시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로고는 국제적 차원에서 공식 등록되어 있으므로 이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는 현행 규정에 따라 처벌될 것이다.

로고의 번역과 지역적 수정

개 별 교회의 필요에 따라 지역에 맞게 수정한 형태로 여겨진다고 하더라도, 이 로고를 다양하게 변형하여 제작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로고는 그 고유함과 온전함으로 희년이 온 가톨릭 교회를 위한 것임을 알아보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모토를 번역하는 것은 허용된다. 모토는 로고의 핵심 부분이며, 그 라틴어 원문은 “Misericordes sicut Pater”(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이다(루카 6,36 참조).

그런데 이 모토는 이미 자비의 희년 홈페이지(www.im.va)에 여러 언어로 공식 번역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 언어로 추가 번역될 것이다. 

<출처: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발행 자비의 희년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