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line-height: 150%">*** 다음 시는 Harvest Vol.48 No.2에 실린 영시 ‘Mother of 
God’을 번역한 것입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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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어머니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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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자신이 창조한 인간을 부러워했지요 <br>
인간들은 엄마가 있었거든요 <br>
그래서 창조주는 엄마가 없는 천국에서 <br>
엄마들로 가득 찬 이 땅에 서둘러 내려왔지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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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던 하느님은 <br>
거대한 새장 같은 외딴 작은 마을에서 <br>
이름이 마리아인 수줍은 소녀를 발견했답니다 <br>
빨간 카나리아 같은 아가씨, 나의 엄마가 되어주겠소? <br>
그녀가 무대 위에서 하듯이 예! 라고 노래하자 <br>
하느님은 춤을 추었지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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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새장 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br>
마리아는 날개를 펄럭거리며 나왔답니다 <br>
하느님은 천둥 같은 소리를 질렀지요 <br>
나도 이제 엄마가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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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부드러운 몸 안에서 인간이 되고 있었지요 <br>
하느님은 여인의 달콤한 젖으로 소년이 되고 있었지요 <br>
그는 연약한 여인의 작은 날개 아래에서 남자가 되었지요 <br>
그는 가장 우아한 사람의 아들이 되었답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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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속삭였지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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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마리아는 하느님의 엄청난 사랑을 아낌없이 보답했답니다 <br>
그녀가 모든 것을 영혼 깊이 간직하는 것을 보고 하느님은 미소를 지으셨지요 <br>
그녀가 십자가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 <br>
하느님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셨답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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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창조한 하느님은 알게 되었습니다 <br>
하늘나라만큼 큰 어머니의 가슴 <br>
가장 깊은 우물보다 깊은 어머니의 사랑 <br>
하느님의 눈에만 아름다운 어머니의 희생 <br>
어머니들에게만 허용된 어머니의 고통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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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어머니의 사랑을 한껏 찬양하기로 했지요 <br>
그래서 마리아의 깃털에서 화와의 얼룩을 닦아 버리시고 <br>
마리아의 몸을 다시 만들어 헛되이 썩지 않게 하시고 <br>
하얀 장미로 화관을 만들어 <br>
하늘과 땅의 여왕으로 만들어 주셨으니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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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하느님이 부럽답니다 <br>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를 가졌으니까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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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느님은 십자가 위에서 죽으면서도 <br>
우리에게 영광을 주셨으니; <br>
여기에 네 어머니가 있다 <br>
또한 하느님은 어머니를 기쁘게 하셨으니; <br>
여기에 어머니 자녀들이 있습니다 <br>
확고하고 완전한 하느님의 사랑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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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의 어머니 성모님 <br>
감히 어찌 우리가 당신을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나요? <br>
당신의 아들이 고집 센 인간들에게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br>
어찌 당신의 아들을 형제라고 부르겠습니까?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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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를 가졌습니다 <br>
하느님을 키우신 그 작은 사랑을 우리에게도 주십니다 <br>
하느님을 먹이신 풍성한 젖을 우리에게도 먹이십니다 <br>
하느님을 지탱해주신 그 인고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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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줄어들어서 우리의 작은 엄마가 되셨습니다 <br>
전능한 자의 어머니가 우리의 평범한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br>
그녀는 기꺼이 우리 초라한 죄인들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br>
그녀는 천국에서 하느님과 함께 빛나는 삶을 살고 계시지만 <br>
우리를 키우기 위해 나를 키우기 위해 이 세상으로 날아 내려오십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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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br>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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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무슨 일이냐? <br>
마리아가 네 엄마라고? <br>
엄마 그녀는 엄마의 어머니이기도 해요 <br>
그러면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그렇지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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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리새끼들의 엄마에게 <br>
빨간 옷을 입은 새들이 날라온 나무 가지와 <br>
들꽃으로 장식한 화관으로 <br>
우리 가족의 여왕으로 왕관을 씌워드린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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