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CLC 신년 모임에서 소개되었던 조이스 럽 수녀님의 글입니다.

 

새로움

 

 

새해가 겨울눈처럼 다가온다.

 

나는 여기 앉아 있다,

축복의 숨결과

은총의 눈길에 놀라워하며.

 

지난해를 돌아본다,

어떻게 해를 걸어왔는지.                                                                                                                                       

(조금은 슬프기도 하고 조금은 기쁘기도 하다.)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물음을 던진다.

어떻게 새해를 맞이할까?

하느님의 은총이 나를 찾아내도록 내버려둘까?

그분이 나를 매혹시키도록 내버려 둘까?

그분의 진리가 나를 사로잡게 할까?

그분이 나를 이끄시도록 내맡길까?

그분의 사랑을 마음 깊이 받아들일까?

그분만을 바라볼 있을까?

마음속 깊이 의문이 일어난다.

 

그토록 자주 길을 잃고

광야에서 헤매며

폭풍우가 몰아치는 언덕에 숨었던 나.

 

해를 어떻게 맞이할까?

만일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축복의 숨결과 소중한 은총의 눈길을

알아차릴 있을까?

죄를 떨치고 일어나

나를 기다리시는 분을 만날 있을까?

그분께 이르러 치유될 있을까?

회심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보물이 되게 있을까?

 

새해가 고즈넉이 다가온다.

마치 겨울이 눈송이를 안고 다가오듯.

 

하느님이 고요히 다가오신다.

마치 겨울눈처럼

삶에 힘을 불어넣어 주신다.